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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 | 봄이 오는 길 |
이 름 |
최희진 |
작성일 |
2016/03/02 16:07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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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이 오는 길
상처가 깊고 수줍은 땅에
따뜻한 바람이 아직 불지 않는다
두려워 문은 닫혀있고
정적이 주변을 에워싼 채
가끔씩 흩뿌리는 눈발에
메마른 눈길 던진다
햇살이 진해지고
풀려 나른한 몸
물을 마시며 기다린다
나비와의 입맞춤, 현기증,
수태의 시간을
외롭고 아픈 마음의 끈이 풀리어
몸살은 이미 시작되고
신열이 끓는 곳마다
열꽃이 난개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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